포스트

박진영 '무조건 사라' 발언 3년 만에… JYP 주가 27% 급락, 개미들 '부글부글'

박진영 '무조건 사라' 발언 3년 만에… JYP 주가 27% 급락, 개미들 '부글부글'

시사·경제 전문 블로거 현우입니다. JYP엔터테인먼트 주가가 하반기 들어 경쟁사 대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3년 전 박진영 CCO의 ‘장기 투자’ 발언을 믿고 들어간 개인투자자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7월 이후 주가 24% 하락… 엔터 3사 중 낙폭 1위

경쟁사 대비 유독 큰 하락세

관련 이미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JYP엔터테인먼트는 8월 20일 종가 기준 4만 100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7월 1일 종가 5만 3,200원과 비교하면 24.62% 하락한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SM엔터테인먼트는 1.77% 상승했고, YG엔터테인먼트는 8.41% 하락에 그쳤습니다. 엔터 대장주 3사 중 JYP만 유독 큰 폭으로 밀린 셈입니다.

2분기 실적 ‘어닝 쇼크’… 매출·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 하회

기저 효과에 발목 잡힌 분기 실적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결과, JYP의 2분기 연결 매출은 1,8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은 310억 원으로 41.4% 줄었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권가 컨센서스(매출 2,010억 원, 영업이익 381억 원)를 밑돌았습니다. 작년 2분기 스트레이 키즈의 서구권 대규모 투어와 MD 매출이 반영됐던 기저 부담이 컸다는 분석입니다.

목표주가 컨센서스 27% 하향… ‘9만 원→6만 원대’

증권가 눈높이 대폭 낮아져

실적 발표 이후 주요 증권사들이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치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 평균치는 1분기 9만 2,471원에서 3분기 6만 7,389원으로 27.12% 낮아졌습니다. 유안타증권 이환욱 연구원은 “저연차 IP의 아쉬운 성장세, 트와이스 활동 불확실성, 내년 하반기부터 스트레이 키즈 군입대 공백기를 고려하면 주가 상승 전망은 녹록지 않다”고 진단했습니다.

핵심 IP 불확실성… 트와이스·스트레이 키즈 동시 리스크

완전체 활동 축소·군입대 공백 예고

관련 이미지

트와이스 멤버 정연과 채영이 최근 개인 전속계약을 종료했습니다. 두 멤버 모두 그룹 활동은 지속하겠다고 밝혔으나, 개인 활동 비중 확대로 완전체 활동 빈도가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여기에 스트레이 키즈 멤버들의 내년 군입대도 예정돼 있어, 중장기적으로 주력 IP 공백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신인 걸그룹 ‘아워벌스데이’ 출격… 저연차 IP 성장이 열쇠

4년 만의 신인 걸그룹, 수익화 증명 과제

JYP는 지난 19일 7인조 신인 걸그룹 ‘아워벌스데이’를 데뷔시켰습니다. NMIXX 이후 약 4년 만의 걸그룹 론칭입니다. NMIXX는 4분기 일본 정식 데뷔를 앞두고 있습니다. 삼성증권 최민하 연구원은 “앨범당 판매량이 50만 장 이하에 머물면서 음반당 제작비를 고려할 때 수익성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라며 “저연차 아티스트의 성장 및 수익화 속도에 대한 증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진영 ‘장기 투자’ 발언과 자사주 매입… 개미들 “기만당했다” vs “인내가 보약”

3년 전 발언과 현재 주가 괴리에 갑론을박

박진영 CCO는 2023년 11월 유튜브 ‘슈카월드’에 출연해 “여윳돈만 있다면 무조건 우리 회사 주식을 살 것”, “1년 뒤가 아니라 3년 뒤, 5년 뒤를 보고 사라”고 언급했습니다. 이후 2024년 1월 약 5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주가가 발언 시점 대비 크게 하락하자 종목토론방에는 “주주를 기만하는 박진영”, “주가 관리 좀 합시다”는 불만 글과 “아워벌스데이 대박 날 거다”, “답답한 흐름이라 인내가 보약”이라는 옹호 글이 동시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엔터 4사 시총 9.6조 원 증발… ‘실적보다 성장성’ 보는 시장

하이브·SM·YG는 실적 성장, JYP만 역주행

MTN 보도에 따르면 엔터 4사(하이브·SM·JYP·YG) 합산 시가총액은 2025년 말 21조 160억 원에서 8월 20일 약 11조 3,779억 원으로 9조 6,381억 원(45.9%) 감소했습니다. 2분기 실적만 보면 하이브·SM·YG는 모두 전년 대비 성장했으나 JYP만 역성장했습니다. 시장은 현재 실적보다 ‘BTS 이후’를 이을 저연차 IP의 팬덤 확장성과 장기 수익화 능력을 더 엄격하게 평가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주가 향방은 결국 신인 IP가 얼마나 빠르게 ‘캐시카우’로 자리잡느냐에 달렸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스트레이 키즈 투어와 컴백 효과가 방패막이가 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트와이스·스트레이 키즈 공백을 메울 저연차 그룹의 성과가 주가 재평가의 열쇠가 될 전망입니다. 시사·경제 블로거 현우였습니다.

이 기사는 저작권자의 CC BY 4.0 라이센스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