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산 전현무 카자흐스탄 운전 논란, 제작진 '조작 아니다' 해명… 대사관 '국제면허만으론 불가' 재공지
‘나 혼자 산다’ 전현무 씨의 카자흐스탄 즉흥 여행 방송을 두고 조작 의혹과 운전 자격 논란이 동시에 불거졌던 소식, 저도 뉴스로 접하고 꽤 놀랐습니다.
“방송 내용 그대로였다”… 제작진, 조작 의혹 정면 반박
MBC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이 25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전현무 씨의 카자흐스탄 알마티 여행이 사전에 기획된 ‘조작 방송’이라는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제작진은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여행은 방송에 공개된 내용 그대로”라며, 출국 직전 공항에서 현지 렌터카 업체가 요구한 국제운전면허증과 여권만 제출하고 차량을 대여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방송에서는 전현무 씨가 50시간의 휴식 시간을 이용해 무작정 공항으로 가 알마티행 항공편을 끊고, 현지에서도 별도 서류 없이 바로 렌터카를 빌려 운전하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논란의 핵심… 제네바 협약 vs 빈 협약, 그리고 알마티시의 글
이번 사안이 단순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았던 건 두 가지 지점이 맞물렸기 때문입니다. 먼저 운전 면허 효력 문제입니다. 한국은 제네바 협약에 따라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하지만, 카자흐스탄은 빈 협약 가입국입니다. 이 때문에 한국 발급 국제운전면허증만으로는 현지 운전이 법적으로 불가능하며, 대한민국 운전면허증 원본과 러시아어 공증 번역본이 필수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제작진은 이에 대해 “촬영 지원이나 협찬 등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제작진 “현지 업체 안내만 믿었다”… 뒤늦은 대사관 확인
제작진은 방송 이후 시청자 문의가 이어지자 주카자흐스탄 대한민국 대사관에 확인했고, 그제야 별도의 공증 절차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사관 측에서도 “이와 같은 문제로 현지에서 피해를 보는 국민이 많아 안내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합니다. 제작진은 “좀 더 세심하게 살펴 방송을 제작하겠다”며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외교부·대사관, 같은 날 안전공지 별도 게재… “국제면허만으론 운전 불가”
흥미롭게도 제작진 입장문이 나온 25일,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와 주카자흐스탄 대사관은 거의 동시에 ‘카자흐스탄 단기 방문객 현지 운전 관련 유의사항’ 안전공지를 올렸습니다. 대사관은 “국제운전면허증을 소지하고 있더라도 대한민국 운전면허증 원본과 러시아어 공증 번역본이 없으면 운전할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심지어 대사관이나 총영사관에서 국제운전면허증에 공증을 받아도 소용없다고 명시했습니다. 이미 20일에도 관련 종합 안내를 통해 한국 국제운전면허증이 카자흐스탄에서 인정되지 않는다고 공지한 바 있습니다.
| 구분 | 한국 발급 서류 | 카자흐스탄 인정 여부 | 비고 |
|---|---|---|---|
| 국제운전면허증 (제네바 협약) | 발급 가능 | 불인정 | 빈 협약 가입국인 카자흐스탄에서 효력 없음 |
| 한국 면허증 원본 + 러시아어 공증 번역본 | 준비 필요 | 필수 | 공증사무소 또는 재외공관 발급본 |
| 국제면허증에 대한 공증 | 가능 | 불가 | 대사관 공증 받아도 운전 자격 인정 안 됨 |
일반 여행객이라면 더 주의해야 할 이유
이번 논란은 연예인 특혜 시비를 넘어, 일반 여행객의 안전한 해외 운전을 위한 정확한 정보 전달이라는 공익적 차원에서 의미가 큽니다. 렌터카 업체가 차량을 내어준 것과 실제 운전 자격이 성립하는 것은 별개 문제입니다. 현지에서 사고라도 나면 보험 처리 불가, 무면허 운전 처벌 등 큰 곤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제작진이 “현지 업체 요구만 따랐다”고 해명한 부분은, 사전 행정 확인 없이 업체 편의에 의존한 제작 관행의 허점을 보여줍니다.
향후 전망… 제작 관행 개선과 여행객 인식 제고 필요
제작진은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시청자 신뢰를 회복하려면 해명 이상의 구체적인 제작 가이드라인 정비가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동시에 외교부와 대사관의 이번 재공지가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주요 여행국가별 운전 요건을 사전에 알기 쉽게 안내하는 시스템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예능의 재미를 위해 ‘즉흥성’을 연출하더라도, 법적 요건만큼은 타협할 수 없는 영역임을 제작진과 여행객 모두 환기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